'공천개입' 김상민 특검 출석...한덕수 오후 소환

[앵커]
특검이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오늘(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김상민 전 검사 소환 조사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 전 검사가 특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은 오늘(9일) 오전 10시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확증 편향의 오류라며 입장을 밝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상민 / 전 부장검사 : 지금 특검 수사를 통해서 유출되고 있는 많은 수사 관련 정보들이 많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검사는 김건희 씨의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관련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당시 김건희 씨가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에 김 전 검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내용입니다.

의혹을 폭로한 명태균 씨는 김건희 씨가 이를 대가로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울중앙지검에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 꾸려졌고, 김 전 검사는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김 전 검사가 특검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되는 건데,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죠?

[기자]
특검은 최근 김건희 씨 사돈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그림에 김상민 전 검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구매한 뒤, 이를 김건희 씨 측에 건넸다는 건데요.

특검은 이 그림이 공천 청탁이나 공직 임명에 대한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그림의 진위를 두고 미술품 감정 기관 두 곳의 의견이 갈린 거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그림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인식하고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공천 청탁 등을 목적으로 그림을 건넨 것이 맞는지 관계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오후에는 한덕수 전 총리가 특검에 출석하죠?

[기자]
특검은 오후 2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 자리를 둘러싼 서희건설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인데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경위를 한 전 총리에게 캐물을 거로 보입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추천을 맡겼더니, 다음 날 박성근 전 검사 이력서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봉관 회장이 이미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김건희 씨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금품을 건넸다는 자수서를 제출한 만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인사 청탁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양준모 이근혁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