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복' 입고 임산부석에 앉은 의사…병원 홈피 한때 마비

'수술복' 입고 임산부석에 앉은 의사…병원 홈피 한때 마비

2025.09.05.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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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복' 입고 임산부석에 앉은 의사…병원 홈피 한때 마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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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복을 입은 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의사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의사 면허를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한 의사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남성 의사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의사는 수술복 차림에 다리를 꼬고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이를 본 의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는 "멀쩡한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는 것은 의사 망신", "수술복에 피와 오물이 묻었을 수 있는데 대중교통 좌석에 앉는 건 비위생적", "의사로서 부끄럽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특히 "설마 저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필수의료 종사자라면 조금은 봐줘야 한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사진이 다른 커뮤니티로도 퍼지며 일반 누리꾼들의 반응도 비판과 옹호로 갈렸다. "자기가 의사인 게 얼마나 자랑스러우면 저러고 다니냐", "임산부석은 비워두는 게 기본 예의"라는 지적과 함께, "임산부 오면 일어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해당 인물이 경기도 소재 종합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추측이 퍼졌고, 병원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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