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시도 일당 검거...오늘 2명 영장 심사

초등생 유괴시도 일당 검거...오늘 2명 영장 심사

2025.09.05.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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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남성들이 검거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당초 경찰은 유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는데,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입니다.

[앵커]
유괴를 시도한 남성들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초등학생을 유괴하려 한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검거했는데요,

잠시 뒤인 오전 10시 반쯤 유인 행위를 적극적으로 시도한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됩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잇따라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유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당일 오후 3시 반쯤 홍은동에 있는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차량으로 접근했는데요,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이야기하며 유괴하려고 시도했지만, 학생들이 현장을 벗어나며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들은 약 5분 동안 세 차례 같은 방법으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금전적 목적은 없었고,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계획적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처음에는 범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네, 경찰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입니다.

이후 지난 1일, 인근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최근 유괴 시도가 근처에서 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경찰은 면밀히 조사했지만, 범죄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들은 유괴 시도가 실제로는 없었다는 공지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어제 오후 경찰은 갑자기 기존 발표를 번복하고, 초등학생을 유인하려는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첫 신고 당시 피해 아동의 모친이 알려준 차량과 실제 범행 차량의 색상과 차종이 달라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고된 차량은 흰색 스타렉스였지만, 실제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쥐색 쏘렌토여서 확인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또, 경찰은 범행 당시 피의자들이 차에서 나오지 않고, 창문만 내린 채 말을 걸어 범죄 상황을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면밀히 확인했다던 경찰의 기존 발표와 달리 성급히 유괴 시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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