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3차례나 유괴 시도...20대 남성 3명 긴급체포

초등학생들 3차례나 유괴 시도...20대 남성 3명 긴급체포

2025.09.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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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가담 정도가 큰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 배포한 가정통신문입니다.

최근 학교 주변에서 낯선 남성들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유인한 사례가 보고됐다는 내용입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면서도, 주의해달라며 유괴 예방 수칙까지 소개했습니다.

[여효기 / 서울 서대문구 : 저희 아들들도 둘이나 있는데, 둘 다 여기 다녔었고…. 원래 이런 안 좋은 일이 없었던 동네인데….]

그런데 경찰은 바로 다음 날 오후, 수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강력팀을 투입하고 CCTV를 확인했지만 유괴 시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등학교 경비원 : (경찰) 한 열 몇 명이 (와서) CCTV 다 확인한 거야. 납치니까. 근데 전혀 뭐 없어, 아무것도.]

하지만 이틀 뒤, 경찰은 기존 발표를 뒤집었습니다.

지난달 28일에 실제로 유괴 시도가 있었던 것을 확인해 20대 남성 3명을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는 겁니다.

남성들은 초등학교 근처를 돌며 초등학생 2명에게 잇따라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타도록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근처 공영주차장 주변에서도 초등학생 2명에게 접근을 시도하는 등 모두 세 차례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행히 실제 차에 탑승한 학생은 없었습니다.

검거된 남성들은 "초등학생들이 귀여워서 장난삼아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하지 말라"고 제지하는 말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고 범행을 제지하려 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이영재
디자인 : 김효진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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