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에 달려간 한국인들...체코서 현지 여성 구한 영웅들 정체는

한걸음에 달려간 한국인들...체코서 현지 여성 구한 영웅들 정체는

2025.09.04.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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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에 달려간 한국인들...체코서 현지 여성 구한 영웅들 정체는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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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구조대원으로 선발돼 해외연수를 떠난 소방공무원들이 체코에서 우연히 사고 현장을 맞닥트리고 구조활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소방공무원 22명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해외연수 나흘째이던 지난달 28일, 체코 브르노 시내에서 한 중년 여성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 구조물에 걸려 크게 넘어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당시 이 여성은 우측 팔꿈치가 부러지고, 양 손바닥에 상처를 입었다. 충격으로 한동안 미동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소방 공무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소지하고 있던 약품과 드레싱 키트를 활용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조치 후에는 피해 여성에게 구급차 이송을 권유했으나, 여성은 '응급처치가 완벽하다'며 보호자 연락을 요청했다.

보호자에게 피해 여성을 인계한 소방공무원들은 숙소로 돌아왔고, 피해 여성은 며칠 뒤 병원 치료를 마친 근황과 함께 감사 인사를 이메일로 보내왔다. 그는 직접 번역한 한국어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다.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적어 진심을 전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활약을 펼친 대원들에 대해 "국외 연수라는 낯선 환경에서도 소방대원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였고, 누구보다 빠르게 구조자의 곁으로 달려가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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