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윤영호에 두 차례 전화 "정부, 통일교 위해 노력"

김건희, 윤영호에 두 차례 전화 "정부, 통일교 위해 노력"

2025.09.03.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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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공소장에 통일교 측 직접 통화 특정
특검, 대선 이후 샤넬 가방·인삼차 등 전달 판단
특검 "김건희,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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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김 씨 공소장에 김 씨를 '국정 운영에 관여한 사람'이라고도 적시했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은 김건희 씨가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던 윤영호 씨와 직접 통화한 걸 두 차례로 특정했습니다.

YTN이 확보한 김 씨 공소장을 보면 두 사람의 첫 통화는 대선 3주 정도 뒤인 2022년 3월 30일쯤 성사됐습니다.

김 씨는 윤 씨에게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한학자 총재 얘기도 꺼냅니다.

이후 김 씨가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 가방 두 개와 인삼차를 전달받았다는 게 특검 수사 결과입니다.

두 번째 통화는 천200만 원짜리 가방이 건너간 직후에 이뤄졌는데,

김 씨는 이 통화에서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은 특히 김건희 씨는 대통령 직무에 해당하는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특검에 처음으로 소환됐을 때 김 씨가 했던 이 말과 정반대입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지난달 6일)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지시했다는 내용도 김건희 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범죄 사실에 포함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박유동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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