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사위 박성근 소환

특검, 내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사위 박성근 소환

2025.09.01.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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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내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소환합니다.

'나토 3종' 귀금속 전달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속도를 낼 거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내일 소환조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특검은 내일 오전 10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이 회장이 앞서 자수한 김건희 씨에 대한 '나토 3종' 귀금속 전달 의혹과 관련해서인데요.

오후 2시엔 인사 청탁 당사자로 지목된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소환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매관매직' 의혹은 결국 인사권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에 공무원 신분에만 적용되는 뇌물죄 해당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특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 특검 기간 수사를 계속한 뒤에 최종적으로 어떻게 기소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또 다른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사퇴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는데, 구체적인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나 해명은 별도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 28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이 위원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 닷새만입니다.

다음 날부터 연가를 내고 국무회의에도 나오지 않았고, 오늘 국회 예결위에도 건강상의 문제 등 일신상 사유를 대고 불출석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의 어머니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금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아직 이 위원장과 조사 일정은 조율하지 않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을 좀 더 확인해야 하는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권 의원의 수사 유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죠.

[기자]
네, 최근 특검이 기소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 적시된 내용입니다.

특검은 2022년 10월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에게 연락해, 한학자 총재가 카지노를 하느냐고 되물으며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흘렸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통일교 압수수색이 나갈 수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카지노 도박과 외환 거래법 관련해 2013∼2014년 자금 출처가 문제 된다고 구체적으로 짚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에게 수사정보를 보고했고, 한 총재 지시로 통일교 사무실 컴퓨터 포맷이나 회계정보 삭제와 조작 등이 이뤄졌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통일교의 현안 청탁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22일, 권성동 의원의 안내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제5 유엔사무국 설치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자, 윤 전 대통령은 "그와 같은 사안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 고 답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앵커]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심사가 수사에도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역 의원이 회기 중 구속되려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요.

특검에서 법무부로 보내면, 법무부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로 보내 표결을 요청하게 되는데, 아직은 법무부에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표결 결과에 따라 구속심사 여부가 달라지고, 시점에 따라 구속심사 시점도 달라지는 만큼 특검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교의 정치권 개입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 공소장에는 한학자 총재가 국민의힘의 2023년 당 대표 선거 지원 요청을 승인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검은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주변 정치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정치·선거활동 지원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

권 의원의 구속 심사를 통한 법원의 판단이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 동력에 영향을 끼칠 거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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