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거북이'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사의

'금 거북이'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사의

2025.09.01.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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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 거북이를 김건희 씨 측에 전달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선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이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는데, 구체적인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나 해명은 별도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 28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이 위원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 닷새만입니다.

다음 날부터 연가를 내고 국무회의에도 나오지 않았고, 오늘 국회 예결위에도 건강상의 문제 등 일신상 사유를 대고 불출석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의 어머니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금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이 위원장이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매관매직' 의혹을 살피고 있는데,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자 직을 내려놓은 모양샙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특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국회 송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역 의원이 회기 중 구속되려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요.

특검에서 법무부로 보내면, 법무부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로 보내 표결을 요청하게 되는데, 아직은 법무부에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표결 결과에 따라 구속심사 여부가 달라지고, 시점에 따라 구속심사 시점도 달라지는 만큼 특검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특검은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권 의원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 측에 라스베이거스 원정 도박 수사 정보를 흘린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권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연락해, 한 총재가 카지노를 하느냐며 관련해 통일교 압수수색이 나갈 수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전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이에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에게 수사정보를 보고했고, 한 총재 지시로 통일교 사무실 컴퓨터 포맷이나 회계정보 삭제와 조작 등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통일교의 현안 청탁과 정치개입에 대한 의혹 내용도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죠.

[기자]
네, YTN이 확보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공소장 곳곳에서 관련 의혹이 거론되는데요.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22일, 권성동 의원의 안내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제5 유엔사무국 설치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자, 윤 전 대통령은 "그와 같은 사안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 고 답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는데요.

특검은 이런 현안 청탁을 위해 윤 전 본부장이 대선 전 권 의원에게 현금 1억 원을 정치자금으로 전달하는가 하면,

대선 이후에도 알려진 바와 같이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800만여 원 상당 샤넬 가방이나 6,220만 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를 건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또, 김건희 씨가 대통령 직무에 해당하는 각종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도 적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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