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실력이 학원 강사보다 떨어져"...학원연합회장 막말 '뭇매'

"교사 실력이 학원 강사보다 떨어져"...학원연합회장 막말 '뭇매'

2025.08.28.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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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이 학교 교사가 학원 강사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방안' 토론회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학교 선생님들이 학원 선생님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을 하기 전엔 "(과거) 초등학교 선생님은 여자에게 안정적 직업으로 1위였다. 그런데 최근 교대 경쟁률은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교사가 '3D(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업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날 "교사의 실력이 학원 강사보다 부족하다는 이 회장의 말은 공교육의 가치, 교사의 존재 이유에 대한 몰이해와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교사 폄훼와 자긍심 훼손이 심각한 만큼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도 "대한민국 교사 전체의 전문성과 명예를 모욕하는 망언이며, 교육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오해한 발언"이라고 규탄하며 "교사를 학원 강사와 단순 비교하며 깎아내린 발언으로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교육 단체 회장의 교사 폄훼 발언을 외면한 채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관계기관의 대응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공교육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단순 상품으로 인식하는 천박한 교육철학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교육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명예를 실추시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훌륭한 선생님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적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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