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라마 촬영 민폐 논란..."제주 숲에 쓰레기 무단 투기"

또 드라마 촬영 민폐 논란..."제주 숲에 쓰레기 무단 투기"

2025.08.28.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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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라마 촬영 민폐 논란..."제주 숲에 쓰레기 무단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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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드라마 '현혹' 측이 제주 한 숲에서 촬영 후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에서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팬분들이 보낸 커피 홀더까지, 팬들은 알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제주 한 자연 숲이 쓰레기로 지저분해진 모습이 담겼다. 비닐에 수북하게 담긴 쓰레기, 비닐, 빈 생수병, 배우 김선호의 얼굴이 그려진 컵 홀더 등이 곳곳에 버려져 있다.

특히, 인화성 물질로 분류되는 부탄가스통까지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돼 충격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컵 홀더를 보고 해당 드라마 촬영팀이 2026년 공개를 앞둔 디즈니+ 드라마 '현혹' 측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는 즉시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혹' 측은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상황을 인지하고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 및 양해를 구하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했다.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해 불편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드라마 촬영팀의 민폐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1월에는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에 못을 박는 등 훼손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KBS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촬영 분량을 모두 폐기했으며, 관계자 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폭싹 속았수다' 촬영팀은 지난 2023년 제주 유채꽃밭에 들어가려던 시민의 출입을 막고 소리를 질렀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 역시 같은 해 고위험산모인 아내를 급히 찾으러 가던 시민의 통행을 제지해 논란이 됐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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