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앞둔 전당대회...국민의힘 압수수색 재시도하나?

[앵커]
통일교의 국민의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중앙당사 압수수색의 '강제 집행' 모양새를 피하려 부단히 애를 써왔습니다.

이제 전당대회가 끝나고 책임 있는 지도부가 들어서면, 협의를 마무리 짓고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은 그동안 국민의힘 압수수색에 대해 '끝까지 협의하겠다'는 자세를 고수했습니다.

정치보복, 야당 탄압 같은 프레임에 휘말려 정당성 시비가 이는 것을 차단하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압수수색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철야 농성 같은 진풍경을 낳았고, 첫 영장은 시한을 넘겨 '집행불능' 처리됐습니다.

특검은 전체 당원명부 유출 없이도 통일교 신도와 당원의 일치 여부만 대조할 수 있다며 설득에 힘을 쏟아왔는데,

이제 전당대회가 마무리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끝나면 좀 더 책임 있는 협의가 가능할 거란 기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범죄 혐의와 명단의 관련성을 좀 더 명확히 해달라며 '조건부'로 압수수색에 응할 가능성을 거론한 데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0일) : 영장에 나타난 범죄사실하고 직접 관련이 있는 수준 내에서 당원 명부하고 대조를 요청한다면 우리 당은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고….]

이에 특검이 국민의힘이 언급한 조건을 고려해 영장을 재청구하고, 향후 협의에서도 이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수사 기간이 제한된 특검의 특성상, 국민의힘의 버티기가 이어지면 영장에 따른 강제수사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정은옥


YTN 이준엽 (leej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