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특검 출석...'내란 관여 여부' 구속영장 판가름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특검에 출석해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사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전망인데, 내란에 관여했는지가 주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입니다.

[앵커]
오늘도 한 전 총리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한 전 총리는 오전 9시 25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이곳 내란 특검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이 내란 가담과 방조를 인정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오늘도 앞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과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 및 폐기 과정,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밤 9시 전엔 조사를 마친단 입장인데,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19일 조사 당시 계엄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었다는 과거 국회와 헌재에서 한 증언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포문을 받았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전 총리가 구속을 피하고자 오늘 조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진술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특검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신병확보에도 나설까요.

[기자]
특검은 조사를 마친 뒤 곧장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검토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도주 우려와도 관련된 만큼, 일단 범죄 혐의의 중대성을 살펴보겠단 입장입니다.

또 한 전 총리가 만약 일부 혐의를 시인했을지라도, 시인한 경위는 무엇인지, 정말 인정한 게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란에 관여했는지 여부인데, 국가를 수호할 책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잘 보좌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명령에 따른 것인지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특검이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한 전 총리를 계엄 선포에 가담한 내란 공범으로 판단한다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은 광폭 수사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다음 달 29일까지로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한 채 상병 특검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이윤세 전 해병대 공보실장을 소환해 채 상병 사건 조사와 관련해 당시 해병대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파악하고 있고요.

박정훈 대령 표적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김민정 전 보통검찰부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 도피 의혹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출국금지 해제 과정, 그리고 이 전 장관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급조됐단 의혹이 불거진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조사를 위해 당시 법무부와 외교부 관계자들도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오는 25일에는 채 상병 순직 당시 군 지휘부인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 최진규 전 포11대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