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급습했더니 '헉'...믿고 먹은 냉면·콩국수의 배신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 1,985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해 22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냉면·콩국수·팥빙수 등 여름철 다소비 음식 취급 업소 733곳, 달걀을 사용하는 김밥·토스트 업소 668곳, 삼계탕 등 보양식 업소 438곳을 비롯해 여름 휴가철 이용객이 몰리는 숙박업소 내 음식점, 야영장·행사장 주변 음식점 146곳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항목은 조리장과 시설, 식자재 위생상태, 냉동·냉장 제품 보관 온도와 소비기한 준수 여부, 식품표시 기준 및 무신고 제품 사용 여부, 종사자 개인 위생, 위생모 착용 등이다.

그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15곳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 7건, 시설개수명령 7건, 직권말소 1건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주요 위반 사항은 △건강진단 미실시(1곳) △조리장 위생 불량(1곳) △위생모 미착용(5곳)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미설치(7곳) △시설물 멸실(1곳) 등이었다.

음식점 위생점검 현장 ⓒ 연합뉴스

또한 서울시는 여름철 많이 소비하는 식품에 대한 수거 검사도 병행했다.

팥빙수·냉면·콩국수·식용얼음 108건, 김밥·토스트 등 달걀이 들어간 음식 28건 등 총 136건을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7건이 기준치를 초과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망고빙수 1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냉면·콩국수 4건에서 대장균, 커피전문점 식용얼음 2건에서 세균 수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일부 업소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최대 3배, 대장균은 최대 50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양광숙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점 위생 점검을 지속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는 등 식품 위생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