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푹푹 찐 날씨...올해 폭염 일수도 '역대급'

[앵커]
처서가 코앞이지만 이번 광복절 연휴도 내내 푹푹 찌는 날씨였습니다.

당분간 열대야도 각오해야 하는데요.

올여름 극한 더위로 하루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고, 폭염 일수도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광연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은 했지만 결국 실내에서 에어컨 냉기에 의존해 더위를 피한 광복절 연휴,

해변이나 산이 아닌 도심 속 숲 도서관에서 이른바 북캉스를 즐기며 땀을 식혔습니다.

[김순금 /서울 상월곡동 : 땀 너무 많이 흘리고 왔는데 이곳 정상에 예쁜 도서관이 있어서 잠시 한 시간 정도 책을 읽고 내려갑니다. 울창한 숲이 있고 도서관이 있고 책이 있어 행복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높은 습도로 체감 온도는 실제보다 1~2도 더 올라갔습니다.

극한 더위와 호우가 반복되면서 기후 위기를 실감한 이번 여름,

그야말로 폭주한 날씨는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6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여름철 폭염 일수가 20.3일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기온도 25.3도로 역대 1위였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낮의 폭염은 물론 밤 더위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기압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지며 계단적인 기온 상승과 더불어 열대야와 폭염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다가오는 처서가 무색할 만큼 이번 주도 찜통더위가 여전한 가운데 수요일까지 수도권 일부와 강원 지역은 비가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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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광연 (ky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