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사상' 제기동 방화범 구속 갈림길

[앵커]
경찰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제기동 다세대주택 방화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여부는 밤사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세대 주택 건물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이 한낮처럼 밝아 보일 정도로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번집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불은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70대 남성 한 명은 숨졌고, 주민 14명이 다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김성곤 / 서울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난 13일) : (출입구가)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은 폐지가 쌓인 리어카에서 시작됐습니다.

리어카는 건물 아래가 기둥으로만 되어있는 '필로티 구조' 1층 주차장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불이 주변 차량과 주차장 천장으로 번진 겁니다.

건물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연옥 / 서울 제기동 : (소방관들이 내) 입을 막고, 연기 마실까 봐 나를 데리고 내려갔는데, 정신이 없어, 어떻게 내려갔는지…]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끝에 30대 남성이 불을 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4일 남성을 체포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제기동 다세대 주택 방화범 : (방화 혐의 인정하세요?) …. (의도가 있었습니까?) …. (불은 왜 지르신 거예요?) ….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이 남성에 대한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밤사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윤소정
영상편집 서영미


YTN 김승환 (k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