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로 수도권 피해 잇따라..."복구 막막해"

극한 호우로 수도권 피해 잇따라..."복구 막막해"

2025.08.15.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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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까지 수도권에 이어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8백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침수 피해가 있었던 시장에서는 상인들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인천 강남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가 컸던 곳인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이곳에 도착해 시장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지금은 어느정도 물에 떠밀려왔던 쓰레기 등은 치워진 상태입니다.

다만 곳곳에는 침수 피해 흔적이 역력했는데요.

이곳은 정육점인데, 점포 앞쪽에 판매할 고기로 가득해야 할 냉장고가 텅비어있는 모습입니다.

폭우로 성인 남성 허리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며 냉장고가 망가진 겁니다.

시장 상인들은 점포 바깥에 내놨던 물건은 냉장고부터 의자까지 모두 물에 떠내려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시장 한 켠에는 떠밀려 왔던 각종 가구 등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막막한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년을 넘게 이곳에서 장사한 상인도 지금까지 이렇게 피해가 컸던 적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워낙 순식간에 물이 불어났던 탓에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곳 정육점 상인도 그나마 작동되는 냉장고를 이용해 영업을 이어가려고 하고는 있지만, 완벽히 복구가 될 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고장난 냉장고 등을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막막하다고 호소했는데요.

어렵게 복구 작업을 마치더라도 또 호우가 내리면 이번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상인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가 수도권에 특히 집중됐었는데, 전체적인 피해 상황 한 번 종합해주시죠.

[기자]
네, 경기 파주에서 3백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인천에서도 290mm에 가까운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수도권에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그런 만큼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제부터 이틀 동안 이어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350건이 넘는 시설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8백여 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 가운데 750여 명이 어제까지 집에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피해 복구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강남시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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