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통행 6만 대인데 '균열'…긴급 보수 나선 '창원 봉암교'

하루 통행 6만 대인데 '균열'…긴급 보수 나선 '창원 봉암교'

2025.08.14. 오후 3: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하루 통행 6만 대인데 '균열'…긴급 보수 나선 '창원 봉암교'
봉암교 전경 ⓒ 연합뉴스
AD
경남 창원시 도심의 핵심 교량인 봉암교 일부 교각에서 균열이 발견돼 행정당국이 긴급 보수에 나선다.

14일 창원시와 마산회원구에 따르면 봉암교는 마산회원구 봉암동과 성산구 양곡동을 잇는 길이 360m, 폭 22.5m(왕복 4차로·보도 포함) 규모의 교량으로 1982년 9월 준공됐다.

창원천과 남천이 마산만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11개의 교각 중 일부는 육지, 일부는 수중에 설치돼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약 6만 대의 차량이 봉암교를 이용한다.

마산회원구는 지난 5월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양곡동에서 봉암동 방향으로 진입하는 첫 번째 육상 교각에서 다수의 균열을 확인했다. 이에 곧바로 교각 옆에 철근 구조물을 설치하고 상판 하중을 분산하는 임시 조치를 취했다.

점검 결과 교각뿐 아니라 하중을 지탱하는 거더 등 일부 구조물도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마산회원구는 시에 2~3억 원 규모의 긴급 보수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 봉암교는 'C등급'을 받았다. 이는 유지·관리를 전제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2023년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정자교 역시 같은 등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창원시는 교량 노후화와 교통량 증가로 인한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 봉암교 확장사업을 추진했으나, 예산이 당초보다 크게 늘어나며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마산회원구 관계자는 "교량 노후화와 통행량 증가가 균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즉시 신속하게 보수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