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최후 진술 "결혼 전 문제 거론 속상"...취재진 앞에선 '묵묵부답'

[앵커]
김건희 여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결혼 전 문제가 거론돼 속상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취재진 앞에서는 줄곧 묵묵부답이었고, 영장심사를 마친 뒤에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4시간여 만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김건희 여사는 다소 굳은 얼굴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출석 때와 달리 안경을 착용했고,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 (서희건설 회장이 목걸이 전달했다는 자수서 냈는데 어떤 입장이세요?) …. (구속 필요성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

취재진을 뒤로 한 김건희 여사는 흰색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법원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될 서울 남부구치소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별도의 교통 통제는 없었습니다.

김 여사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특검 출석 당시와 달리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 (말씀하셨던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의미가 무엇입니까?) …. (명품 선물 관련 사실대로 진술한 거 맞나요?) …. (김건희 엑셀 파일 본 적 있으십니까?) …. (명품시계는 왜 사달라고 했습니까?) ….]

김 여사는 다만 영장심사 최후 진술에서는 결혼 전 문제까지 거론 돼 속상하다, 재판부가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김 여사가 직접 나서 짧게 심경을 밝힌 겁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1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부로 인연을 맺었는데,

결혼 전 일이라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전주로 가담한 혐의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여사 측은 여기에 병원 진단서와 함께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특검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반박한 가운데,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nso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