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내란 재판 또 불출석...비상계엄 해제 수사 속도

윤 전 대통령, 건강 악화 사유로 내란 재판 불출석
지난달 10일 재구속 이후 4주 연속 법정에 안 나와
내란 특검, 재판부에 구인영장 발부 재차 요청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원 휴정기에 따라 2주 만에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란 특검은 국회가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사유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0일 특검에 의해 재구속된 뒤로, 4주 연속 불출석입니다.

내란 특검은 지난 기일과 마찬가지로 법원에 구인영장 발부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서울구치소에서 사고 우려 등으로 인해 윤 전 대통령을 데리고 나오기 곤란하다고 밝힌 점을 바탕으로 일단 궐석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불이익은 피고인 윤 전 대통령이 감수해야 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유지와 함께 내란 특검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5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고 했는데 본회의장으로 안 모이고 당사로 모이라고 집중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또 그런 행위를 하도록 유도한 의원들….]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불러 계엄 당일 국회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 본회의장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중앙당 당사 3층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그게 몇 번 계속 교차 되었어요. 그래서 좀 혼선이 있었던 것 같고….]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표결에 불참하도록 하라는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해 나갈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정하림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