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증거인멸 우려' 강조...'청탁 의혹' 윤영호 조사

특검, 김건희 '증거인멸 우려' 강조...'청탁 의혹' 윤영호 조사

2025.08.10.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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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영장실질심사를 이틀 앞두고 민중기 특검팀은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필요성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앞서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간부를 불러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를 이어갑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특검이 오늘도 김 여사 구속 심사를 대비하고 있죠.

[기자]
모레(12일) 열리는 김건희 여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특검은 연일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고 관련 혐의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장에 구속 사유 가운데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점이 언급됐습니다.

두 사람이 아직 코바나콘텐츠에서 일하는 만큼 앞으로도 김 여사와 상황을 공유하며 말을 맞추고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두 사람에게 휴대전화 초기화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나토 순방 관련 목걸이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이 김 여사 오빠 장모 집에서 발견됐단 점도 증거인멸 정황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이 휴일인 오늘도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 씨는 특검이 지난 7일 청구한 김 여사 구속영장에도 포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특검은 그제(8일)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통일교 행정조직의 부원장인 정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는데요,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교단 차원에서 청탁이 이뤄졌는지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 영장실질심사에는 지난 6일 김 여사 소환 조사 신문을 맡았던 부장검사들이 입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박억수 특검보가 직접 참석했던 내란 특검과 달리, 이번에는 특검보들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다른 특검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내란 특검은 내일(11일) 오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합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가운데 한 명인데요,

특검은 앞서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그리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표결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을 잇달아 조사하며 계엄 당일 국회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서울동부구치소 수감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방문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주간 법원 휴정기로 멈췄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도 내일(11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구속된 뒤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세 번 연속 공판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최근 변호인단이 윤 전 대통령 건강 악화로 재판 참여도 어렵다고 밝혔던 만큼, 내일도 불출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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