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감전 안전장비 감식...경찰 "일반 목장갑"

포스코이앤씨 감전 안전장비 감식...경찰 "일반 목장갑"

2025.08.08.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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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노동자의 장화 등 안전장비가 절연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의 전력이 차단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30대 이주노동자의 안전장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사고 당시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장갑과 장화인데, 실제 절연 기능이 있는지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사고 노동자의 착용 장비는 포스코 측의 과실 여부를 가릴 주요 단서로 꼽힙니다.

산업안전보건규칙상 사업주는 감전 위험 작업 노동자에게 절연용 보호구를 지급하고 착용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는 일반 목장갑이 지급됐다는 현장 노동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노동자가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갑 역시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부가 붉은색으로 코팅된 목장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전력이 차단되지 않은 이유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에 문제가 생겨 조치하던 상황이었는데 전원을 끄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김찬우 / 포스코이앤씨 팀장 (지난 6일) : 전원을 차단하고 접근하라는 매뉴얼이 분명히 있고요. 그 당시 상황은….]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전원을 차단했나요, 그러면?]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에서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는지, 감전 방지용 누전 차단기가 고장 났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전담반까지 꾸린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등이 실제 가능할지 내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전휘린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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