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영장 주요 혐의는?...구속 뒤 추가 조사 전략

[앵커]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에는 특검 수사 대상 가운데 크게 세 가지 의혹에 대한 혐의가 담겼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나머지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 나갈 거로 보입니다.

안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로 가담했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 김 여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특검은 서울고검 재수사팀이 확보한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의 녹취가 혐의 입증에 결정적 근거가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고리로 한 공천개입 의혹과 연결됩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관여했다는 겁니다.

통일교 측이 현안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다이아몬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특검이 실물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여사 측이 선물을 받았다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검이 세 가지 의혹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16가지 수사 대상 가운데 일부에 해당합니다.

또, '집사 게이트' 등 특검이 추가로 인지한 사건에 대한 김 여사 직접 조사에는 아직 첫발도 떼지 못했습니다.

특검은 수사 기간이 한정되고 조사할 의혹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먼저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신속히 추가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한상원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임샛별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