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김건희, 혐의 부인

특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김건희, 혐의 부인

2025.08.07.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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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 조사를 받은 김건희 여사는 '제대로 조사해달라'면서 특검의 강도 높은 추궁에도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어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어제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고요?

[기자]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혐의 대부분 부인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특검이 조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해선 '서울대 석사 과정 중이라 주식에 신 경 쓸 겨를이 없었다'라고 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명태균 공천개입'에 대해선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이 연락을 너무 많이 해 부담스러웠다'면서, '대통령실에서 문제 의식을 갖고 요청을 잘라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진법사 청탁' 관련 청탁성 뇌물로 지목되는 천수삼 농축액에 대해선 '인삼을 못 먹는 체질이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가져갔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불거진 '나토 순방 목걸이'는 모친 선물용으로 샀고, 모조품인 걸 알면서 순방 때 빌려 착용했다면서 해명이 엇갈린다고 지적되는 점을 부인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조사 중 김 여사는 특검 측에 '내 말을 믿지 않겠지만 제대로 조사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도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특검 측은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나토 순방 추정 목걸이와 관련해 특검은 해당 물건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목걸이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라는 건데, 특검은 조사에 대비해 김 여사 측이 미리 물건을 빼돌렸거나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건진법사 청탁'에 연루된 '문고리' 유경옥 전 행정관이 명품가방을 갖고 가 샤넬 매장에서 교환했다는 신발이 '유럽 39' 크기인 점을 제시하며, 김 여사의 신발 사이즈와 같은 것 아니냐고 캐물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자택에서 발견된 신발이 260mm인 만큼, 해당 사이즈는 김 여사에게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 녹취도 제시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특검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요?

[기자]
특검이 '정점' 김 여사 상대 조사할 의혹 많은데 추가 소환 일정은 잡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특검은 조사를 마치고 준비한 신문 사항을 마쳤다고 밝혔는데, 어제 조사한 혐의 내용이 방대한데도 조사에 5시간 20분만 걸린 점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나토 순방 목걸이'에 대해선 증거인멸 우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범죄를 저질렀다고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는 혐의의 상당성을 주장할 거로 보입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구속영장에 적시할 구속 필요성에 증거인멸, 도주 우려 등을 강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는 향후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추가 소환을 통보할 가능성도 아직까진 물론 열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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