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줄 휙 낚아채고 '빙글빙글'...부산서 동물 학대 정황 포착

강아지 목줄 휙 낚아채고 '빙글빙글'...부산서 동물 학대 정황 포착

2025.08.06.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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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 휙 낚아채고 '빙글빙글'...부산서 동물 학대 정황 포착
한 남성이 강아지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 / 인스타그램 (@_amelimong_)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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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골목길에서 강아지 학대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확산되며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저녁,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한 번만 눈여겨봐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20여 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인근 골목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한 남성의 충격적인 행동이 담겨 있다.
한 남성이 강아지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 / 인스타그램 (@_amelimong_)

영상 속 남성은 목줄이 달린 강아지와 함께 골목길을 걷다, 갑자기 목줄을 한 바퀴 감은 뒤 팔을 이용해 강아지를 좌우로 강하게 흔들었다. 그 과정에서 강아지의 몸은 공중에 뜬 채 마치 팽이처럼 회전했고, 뒷다리가 바닥에 쓸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모습을 본 여성 목격자들이 놀라며 "뭐 하세요?"라고 외치자, 남성은 행동을 멈추고 강아지를 땅에 내려놓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후 "강아지가 입질하려고 해서 교육 차원이었다"고 해명하며 자리를 급히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촬영한 제보자는 "영상을 찍기 전에는 (강아지를) 벽에 밀치고 때리기까지 했다"며 단순한 훈육으로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은 '부산 (구) NC백화점 인근에서 8월 5일 오후 8시 18분쯤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남성과 강아지의 관계, 실제 보호자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격앙됐다. "저건 교육이 아니라 범죄다", "밖에서 저 정도면 집에서는 어떨까", "이 강아지가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해당 남성에 대한 경찰 수사와 강아지 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는 학대로 간주되며,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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