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점심 뒤 조사 재개...오전 조사 1시간 36분

김건희, 점심 뒤 조사 재개...오전 조사 1시간 36분

2025.08.06.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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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오전 1시간 36분 조사받아…점심 위해 중단
조금 전 오후 조사 재개…예우 차원 ’티 타임’ 없어
한문혁 검사 등 참여…채명성·최지우·유정화 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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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 공개 출석한 김건희 여사가 오전에 1시간 36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조금 전 오후 조사가 재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김 여사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 23분에 조사를 시작한 김 여사는 11시 59분까지 1시간 36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도시락으로 1시간 동안 점심 식사한 뒤, 조금 전 오후 1시부터 조사는 재개됐는데요.

오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예우 차원의 조사 전 '티 타임'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조사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수사했던 한문혁 등 부장급 검사들이 나섰고, 김 여사 측에선 채명성, 최지우, 유정화 변호사가 배석했습니다.

특검은 조사를 통상 절차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거란 방침인데요.

앞서 김 여사 측에서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를 요청했지만,

일각에선 특검이 피의자 요구를 그대로 따른단 시선을 우려해서라도 최소 밤 9시까지는 조사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 여사 측은 거부권 행사 없이 최대한 진술하되, 건강을 이유로 밤 9시 이후 심야 조사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단 입장입니다.

영상녹화엔 동의하지 않아 조사는 영상기록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여사 출석 당시 상황도 상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 여사는 약속된 시간을 넘겨, 오전 10시 11분 흰 셔츠에 검은 재킷 차림으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1층 출입구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린 뒤, 직접 걸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는데, 내내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김 여사는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하면서는 눈을 질끈 감기도 했는데요.

국민께 더 할 말이 있느냐거나, 명품 목걸이와 가방은 왜 받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12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현장 화면 보시겠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이렇게 도착부터 엘리베이터에 탄 오전 10시 13분까지 2분에서 3분 정도의 동선이 언론에 모두 공개됐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 혐의에 대해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조사에서는 특검법에 적힌 16가지 의혹 가운데, 5개 사건에 대해 물어보게 됩니다.

김 여사가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하나.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토론에서 "손실이 났다"라고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혐의가 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김영선 전 의원의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세 번째고요.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현안 청탁과 금품 수수 혐의, 과거 나토 순방에서의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게이트, 건진 법사 의혹 순으로 김 여사를 신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워낙 조사해야 할 양이 많은데, 심야 조사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꼼꼼한 확인을 위해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단 관측이 적잖습니다.

또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2차 소환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특검에서 김 여사 신병 확보에 예상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앵커]
수사기관 공개 출석은 전직 영부인 신분으로는 헌정사 최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04년 이순자 여사가 전두환 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2009년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게이트' 관련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2012년 김윤옥 여사가 내곡동 사저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서면 조사를 받았지만, 공개 소환은 헌정사상 없었습니다.

그동안 김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나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여러 사건 '피의자'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과 관련해서 두 차례의 서면조사만 응한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는 '대면조사'했지만, 검찰청사가 아니라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검사들의 출장조사가 이뤄지며 특혜 시비가 일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네 번째 조사는 포토라인을 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기자;김자영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우희석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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