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현장서 또 산업재해...경찰, 합동감식

포스코이앤씨 현장서 또 산업재해...경찰, 합동감식

2025.08.05. 오후 3: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4일) 경기 광명시에 있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노동자가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잇따른 사망 사고에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엿새 만에 또 사고가 난 건데,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현정 기자! 경찰이 합동 감식을 마쳤다고요?

[기자]
네, 경기 광명시에 있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 넘게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양수기 등 장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공사장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요.

안전 관리에 미흡했던 정황이 확인될 경우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앞서 어제 낮 1시 반쯤 경기 광명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노동자가 감전을 당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노동자는 물을 배수하는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이를 꺼내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과거에도 산업재해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현장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4차례나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업재해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커지자 정희민 대표 이사는 지난달 29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 작업을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다시 공사를 시작한 당일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앵커]
이렇게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해서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 브리핑에서 인명 사고가 조업 개시 이후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동일 사업장의 반복되는 사고 유형에 대해 여러 번 경고와 채찍을 보낸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고 다른 대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면서 반복되는 사고를 막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기자: 진수환
영상편집: 이정욱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