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서 또 사고...경찰, 합동감식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서 또 사고...경찰, 합동감식

2025.08.05. 오전 10: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4일) 경기 광명시에 있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노동자가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국민 사과한 지 엿새 만에 또 산업재해 사고가 난 건데,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경기 광명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곳 고속도로 연장 공사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안쪽으로 깊게 파놓은 공사현장에서는 철근과 콘크리트 등이 보이고요 최근 폭우로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이곳은 노동자들이 모두 철수하고 출입은 통제됐는데요.

1시간쯤 전부터 경기 광명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잇따라 도착해 현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앵커]
어쩌다 사고가 난 거죠?

[기자]
네, 앞서 어제 낮 1시 반쯤 이곳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노동자가 감전사고를 당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노동자는 공사장에서 양수기로 물을 빼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합동감식과 향후 수사를 바탕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과거에도 산업재해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공사장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는 4번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업재해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커지자 정희민 대표 이사는 지난달 29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는데요.

모든 현장에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을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다시 공사를 시작한 당일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앵커]
이렇게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 아닙니까?

[기자]
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반복되는 산업재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을 전국 시도청에 신설하기로 했는데요.

경찰청에 산재나 중대재해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계를 설치하고,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는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와도 긴밀한 수사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또다시 노동현장에서 사고가 반복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명시 고속도로 현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진수환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