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카메라 보고 소리질렀다" 대한민국 첫 金, 400m 육상 계주 서민준 비하인드썰

"아악! 카메라 보고 소리질렀다" 대한민국 첫 金, 400m 육상 계주 서민준 비하인드썰

2025.08.04. 오후 1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08월 04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서민준 육상선수 (대한민국 남자 400m 릴레이 국가대표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한국 육상에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했습니다. 독일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건데요. 어렵게 오른 결선 무대에서 우리 대표팀은 완벽한 역주로 2위 남아공을 0.3초차로 따돌렸습니다.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간 이 금메달, 한국 육상의 가능성을 알린 순간이기도 했죠. 금메달의 주인공,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서천군청 서민준 선수 전화연결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준 육상선수(이하 서민준):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금메달 축하드립니다.

◇서민준: 감사합니다.

◆박귀빈: 금메달 소감부터 한 말씀 전해주시겠어요?

◇서민준: 한국 최초 400m 계주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박귀빈: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으로 출전하셨는데 결선에 올라갈 때까지 금메달 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서민준: 우선 저희가 예선 기록으로 전체 2등이었기 때문에 결승에서 이제 남아공과 1, 2등 싸움을 다툴 거라고 생각을 했었고 실수만 안 일어난다면 금메달 진짜 해볼 만하다라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금메달 진짜 해볼 만하다. 우리 실수만 안 하면 그런 이야기도 선수들끼리 했어요?

◇서민준: 네, 예선 뛰고 나서 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런 느낌은 어디서 받는 거예요?

◇서민준: 저희가 구미 아시아 선수권 때도 38초 49라는 기록을 띄웠었고 남아공이 예선 기록이 38초 49에 못 미치더라고요. 그래서 예상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지금도 주변에서 축하 많이들 하시죠?

◇서민준: 네, 많이 축하 인사 받고 싶습니다.

◆박귀빈: 기분 진짜 좋으시죠?

◇서민준: 살짝 꿈꾸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요. 믿겨지지가 않네요.

◆박귀빈: 우리 국민들은 그걸 보면서 다 같이 꿈꾸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아니 한국 육상에서 400m 계주, 이거 최초지 않나요?

◇서민준: 네,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박귀빈: 주변에서 가족분들은 뭐라고 하세요?

◇서민준: 너무 축하한다고 많이 축하해 주시더라고요. 더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더라고요.

◆박귀빈: 경기 당시의 상황에서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이 있어요?

◇서민준: 제가 바통을 2번 주자 조엘 진한테 넘겨주고 이제 저희 팀 선수들을 재성이 형, 정윤이 이렇게 계속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김정윤 선수가 피니시를 제일 먼저 했을 때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박귀빈: 서민준 선수가 첫 주자죠? 첫 주자의 부담감은 대단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첫 주자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원래 서민준 선수가 스타트가 굉장히 빠른 걸로 유명하다고는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굉장히 컸을 것 같아요. 첫 주자로서의 부담감.

◇서민준: 네, 부담도 일단 너무 많이 됐고요. 이제 긴장도 너무 많이 돼서 제가 카메라 보고 소리도 막 질렀거든요.

◆박귀빈: 뭐라고 질렀어요?

◇서민준: 악 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심호흡도 계속했던 것 같아요.

◆박귀빈: 뛸 때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잖아요. 그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나나요?

◇서민준: 총소리가 울리면 이제 아무 생각이 안 들어가지고요. 레인밖에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박귀빈: 4명의 선수가 한 팀입니다. 각 주자의 역할이 다 다르다고 들었는데 일단 스타트 주자는 일단 빨리만 가면 되는 거예요?

◇서민준: 저희가 스타트 블록을 1번 주자가 사용하기 때문에 부정 출발하지 않고 이제 2번 주자에게 잘 넘겨주는 게 저의 역할이었습니다.

◆박귀빈: 2번 주자에게 부정 출발하지 않으면서 잘 넘겨주는 거 그 바톤을 넘겨주는 순간에 첫 번째 주자잖아요, 앞으로 3명이 더 뛰어야 되는데 그때 뭔가 느낌이 오나요?

◇서민준: 제가 바통을 주는 그 시각에서는 너무 많은 선수들이 같이 뛰고 있다 보니까 잘 안 보여서 이제 마지막 주자가 뛸 때쯤 이제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것 같아요.

◆박귀빈: 이럴 때 만약에 바통 떨어뜨리고 그러면 큰일 나겠어요. 바통 떨어뜨리면 준 사람이 잘못이에요? 받는 사람이 잘못이에요?

◇서민준: 상황에 따라 다른데 실수 가동을 최대한 안 떨어뜨리도록 하고 이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요.

◆박귀빈: 매 순간순간 다 신경 써야 되는 거예요.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바통 떨어뜨리면 큰일 나는 거예요.

◇서민준: 네 맞아요.

◆박귀빈: 훈련 과정에서 그런 것도 다 훈련하나요?

◇서민준: 네. 훈련 과정에서도 계속 바통을 넘겨주고 받고 하는 거를 계속 연습하기 때문에 저희가 걸어가면서도 물병으로 연습했었거든요. 그런 연습들이 조금 도움이 살짝 되지는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보네요.

◆박귀빈: 훈련 과정에서 실제 뛰어보잖아요. 400m 그럴 때 혹시 바통 떨어뜨린 적 있어요?

◇서민준: 아니요. 이번 훈련 과정에서는 되게 훈련도 잘 됐고, 시합장에서도 그 시합 뛰기 직전에 한두 번 했는데도 잘 맞았습니다.

◆박귀빈: 완벽했네요, 훈련할 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어떤 거 꼽을 수 있을까요?

◇서민준: 아무래도 육상이 막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계속 이겨야 하는 종목이다 보니까 한계가 왔을 때도 계속 참고 다시 반복하고 그런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박귀빈: 서민준 선수는 이번 훈련 과정에서 한계를 느꼈던 적이 있어요?

◇서민준: 너무 힘들어서 토도 많이 하고 아무리 뛰어도 기억도 안 날 때 진짜 힘들어요.

◆박귀빈: 그럴 때 어떻게 이겨내요?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거예요? 아니면 따로 방법이 있어요?

◇서민준: 그럴 때는 아무 생각 안 하고 계속 운동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서민준 선수가 부상 때문에 은퇴를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면서요?


◇서민준: 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진학을 앞두고 있었는데 부상을 당해 가지고 기록도 안 나오고 부상이 계속 이어져서 진지하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생각했었습니다.

◆박귀빈: 근데 어떻게 그때 은퇴 안 하고 어떻게 이겨냈어요?

◇서민준: 이제 실업팀에 진학하고 나서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한번 계속해보자 해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지금 되돌려 생각하면 와 나 그때 그만두지 않길 진짜 천만 다행이다 이런 생각하겠어요?

◇서민준: 진짜 육상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박귀빈: 진짜 잘하셨어요. 한국의 대한민국의 엄청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냈잖아요.

◇서민준: 감사합니다.

◆박귀빈: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팀워크의 승리라는 말이 많아요. 동료들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서민준: 동료들이랑도 너무 잘 맞습니다. 이제 저희가 항상 이제 소통하고 시합을 뛰고 예선을 뛰고 나서도 계속 얘기하고 뭐가 잘 됐다 뭐가 안 됐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기 때문에 저희 팀워크가 아무래도 결승에서 성과를 내는 데 아주 팀워크가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다른 나라 팀들도 다 팀워크는 좋을 거라고 그 팀 내에서는 생각할 것 같은데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만의 이렇게 끈끈하게 만드는 어떤 원동력이 있나요?

◇서민준: 저희가 맏형이 재성이 형입니다. 재성이 형이 저희 4명을 항상 갈 때도 같이 가게 해주고 맏형인데도 불구하고 제일 저희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해 줬기 때문에 그런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귀빈: 이재성 선수에게 영상 편지 한 말씀 하세요.

◇서민준: 재성이 형, 파이팅!

◆박귀빈: 재성이 형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서민준 선수가 큰 소리로 얘기를 해줬고요. 그리고 막내 김정윤 선수 같은 경우는 한 얼마 전에 대회 하기 얼마 전에 합류했다면서요?

◇서민준: 네, 맞습니다. 저희가 한 일주일 전쯤 합류해서 맞췄던 것 같아요.

◆박귀빈: 그렇게 해도 이게 팀워크가 잘 발휘가 될 수 있네요?

◇서민준: 이게 쉽지는 않은데 이게 김정윤 선수도 이제 같이 하려고 하는 그런 목표가 뚜렷하고 저희 4명이 잘 맞아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귀빈: 서민준 선수, 나마디 조엘 진 선수, 이재성 선수, 김정윤 선수 이렇게 4명이 정말 끈끈한 팀워크로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나마디 조엘 진 선수 같은 경우는 지금 기사 많이 나더라고요. 아역배우 출신이라는데 아셨어요?

◇서민준: 네, 예전에 얘기를 해줘가지고 많이 알고 있었는데 뉴스로 뜨니까 또 새롭더라고요.

◆박귀빈: 본인은 뭐라 그래요?

◇서민준: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요.

◆박귀빈: 앞으로 이제 연기 생각은 없고 계속 달리기 한대요.

◇서민준: 네, 달리기에 대한 목표가 아주 뚜렷해가지고 달리기 계속하는 것 같아요.

◆박귀빈: 앞으로 우리 선수들 목표도 진짜 궁금해요. 서민준 선수도 목표가 뚜렷해서 김정현 선수 같은 경우도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런 팀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번에 금메달 땄잖아요, 다음 도전 계획은 뭔가요?

◇서민준: 올해 전국 체전 대회가 남았는데 국내에서 제일 큰 대회인 만큼 마무리 잘 하고 이제 내년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꼭 선발돼서 이제 내년 일본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입니다.

◆박귀빈: 그러면 잠시 쉬고 있나요? 아니면 바로 훈련을 시작했나요?

◇서민준: 강원도로 전지훈련 와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지금 훈련 중이에요. 훈련 중에 전화 받으신 거예요?

◇서민준: 아니요. 이제 훈련 거의 다 마치고 전화 받았습니다.

◆박귀빈: 훈련하고 나면 좀 힘들지 않나요?

◇서민준: 네, 하지만 항상 하던 거여서요.

◆박귀빈: 고맙습니다. 이번에 한국 육상 남자 계주 400m 대표팀 금메달 딴 거 보고 이재명 대통령도 격려를 했더라고요. 기사가 났어요. 실제로 대통령의 연락을 받았나요?

◇서민준: 아니요. 실제 개인적으로는 받은 건 없고요. 축하 인사를 쓰신 글만 봤습니다.

◆박귀빈: 대통령도 축하하시고 많은 국민이 진짜 다들 큰 박수 보내면서 축하를 하고 있을 겁니다. 올림픽 무대 진출 가능하죠?

◇서민준: 네!

◆박귀빈: 어떻게 계획하고 계세요? 장기전으로 계획을 짜잖아요, 다음 올림픽 출전권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서민준: 저희가 이제 1년 사이에 400m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도 깼고 그리고 저희 지금 단거리가 예전보다 정말 많이 발전하고 지금 있기 때문에 또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저도 이제 많은 경험과 자신감을 얻고 돌아와서 계속 이렇게 노력하고 팀워크가 맞다 보면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맞아요. 많은 분들도 그렇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실 것 같고 늘 응원하겠습니다. 서민준 선수, 원래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가 빨랐어요?

◇서민준: 네, 조금 빨라가지고 제가 이제 초등학교 때 선생님 추천을 받고 육상대회에 처음으로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박귀빈: 초등학교 때 100m 몇 초에 뛰었어요?

◇서민준: 초등학교 6학년 때 11초 7 뛰었습니다.

◆박귀빈: 6학년 때 11초 뛰었다고요? 워낙 잘했군요. 달리기를 지금 그 팀 4명이서 선수 4명이서 달리기 하면 누가 이길 것 같아요?

◇서민준: 지금은 선수들은 우승한 선수여서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박귀빈: 끝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한국 육상 대표팀으로서 응원 많이 해 달라고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민준: 저희 한국 육상 조금씩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빈: 고맙습니다. 이렇게 훈련 끝나고 많이 힘드실 텐데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민준 선수 앞으로 응원할게요.

◇서민준: 네 저도 감사합니다.

◆박귀빈: 네, 지금까지 서민준 육상 선수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