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142mm 폭우...60대, 급류 휩쓸려 사망

전남 무안 142mm 폭우...60대, 급류 휩쓸려 사망

2025.08.03.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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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시간에 무려 142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전남 무안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우는 인근 함평과 광주 지역에도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인명 피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해드린 60대 남성이 결국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 남성은 어젯밤 8시 5분쯤 무안군 현경면 동산리에서 굴삭기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발생 한 시간 20여 분 만에 경찰과 소방에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자신의 비닐하우스 인근에 물이 차오르자 자신의 굴삭기로 물길을 딴 곳으로 돌리는 작업을 하다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농로로 떠내려갔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에 의해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결국 사망했습니다.

전남 무안 지역에는 어제 저녁 1시간에 142mm가 넘는, 그야말로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소방 본부는 어제 저녁 6시 이후 4시간 동안에만 3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무안군 복합센터와 보건소 등이 침수 중인 것으로 확인돼, 근처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무안 신촌 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있어, 저수지 수계 마을인 상주교와 압창, 화촌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고,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무안군엔 연평균 1,290㎜ 정도 비가 내리는데, 이와 비교하면 1년 동안 내릴 비의 11%가 단 1시간 만에 쏟아진 셈입니다.

무안과 함께 전남 함평과 광주 등에도 시간당 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밤 11시쯤 광주 북구 서광주 IC 인근 고속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자동차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유턴을 하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서광주 IC 인근 고속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함평군에도 거의 전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함평군은 지하 공간에 대한 접근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함평읍내, 그리고 5일 시장 주변이 침수 중이라며 역시 근처에 있는 주민들에 대해 즉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함평읍은 일단 함평 학다리 고등학교와 함평 초등학교를 대피 장소로 지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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