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도 안 됐는데...또 폭우 예보에 긴장·불안

수해 복구도 안 됐는데...또 폭우 예보에 긴장·불안

2025.08.0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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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이 폭우로 몸살을 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아직 복구 작업도 마치지 못한 주민들은 지난달 같은 수해 피해가 반복될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폭우가 휩쓸었던 경기 가평군 조종면의 한 가정집입니다.

순식간에 토사가 덮치면서 벽 한쪽이 뻥 뚫렸고 커다란 장롱도 통째로 쓰러졌습니다.

당시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던 주민은 또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현수 / 경기 가평군 제보자 : 비닐 다 씌워놓고 임시 복구만 해놨죠. (작은) 방이 또 있는데 거기는 괜찮아서, 거기서 기거하고 있어요.]

끊겼던 전기와 수도를 겨우 복구했는데, 또다시 악몽이 반복될까 아득합니다.

[정상준 / 경기 가평 폭우 피해 제보자 : 전기 때문에 일단 임시로 고랑을 메꾸고 차만 다닐 수 있게끔 (해놨어요.) 비가 와도 (이곳은) 피해서 내렸으면 하는 것이 저희 바람이죠.]

수해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충남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농민들은 반복되는 폭우에 올해 농사를 아예 망쳐버리면 어쩌나 막막합니다.

[이정대 / 충남 예산군 제보자 : 양수기 손 보고 전기 손 보고 그러고 있어요. 여태껏 아무것도 못 심고 (썩은 농작물) 걷어내고 (폭염에) 뜨거워서 복구하는 데도 너무 힘들었고.]


호우 예보에 한숨부터 나오는 건 광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릎까지 잠겼던 상가, 침수된 물건들은 아직 마르지도 않았습니다.

[광주 폭우 피해 제보자 : 각자 가게에서 물건 다 닦고 못 쓰는 거 다 버리고…. 일단은 최대한 아래에 물건을 안 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제 겨우 일상에 조금 다가섰는데, 또 다시 들려오는 극한 호우 소식에 주민들은 부디 추가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불안과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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