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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부터 광명 소하동 아파트 화재와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까지, 인명 사고 발생 전 전조 증상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전조 없는 사고는 없다며 사전 점검과 조치 등 단계적인 대응을 위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저녁,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나던 차량을 덮쳐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오산 옹벽 붕괴 사고 관련 안전점검 자료 (엑셀 사진으로 인제)
그런데 이 옹벽은 앞서 5번의 안전 점검에서 누수 흔적과 백태 등이 확인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사고 발생 전날 붕괴 우려 민원이 접수되고, 사고 몇 시간 전에는 땅 꺼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까지 지반 침하 위험을 통보했지만 결국, 인명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7일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광명 소하동 아파트 화재 당시 숨진 3명은 지하주차장과 아파트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몸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방은 이미 2년 전 필로티 구조의 이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주민들의 피난 통로가 제한적이고, 특히 취침시간대 화재 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파악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지난 4월 11일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이 무너지기 전에도 위험 신호는 있었습니다.
붕괴 수 시간 전 기둥 파손과 천장 균열이 포착됐고,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었는데도 보강 공사를 결정했다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조 없는 사고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건 물론, 전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각적인 신고와 적극적인 조치, 이행 여부 확인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절차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상만 /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원장 : 전조 증상이 보인다 그러면 1단계부터 해서 2, 3, 4단계가 원활하게 딱 움직여야 하는데 (각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또는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나, 이거죠. 거의 작동이 안 되잖아요. (그 상황에서) 내가 할 행동이 정해져 있어야 된다는 거죠.]
예견된 인재를 막을 수 있는 대응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화면제공: 민주당 문진석 의원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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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부터 광명 소하동 아파트 화재와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까지, 인명 사고 발생 전 전조 증상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전조 없는 사고는 없다며 사전 점검과 조치 등 단계적인 대응을 위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저녁,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나던 차량을 덮쳐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오산 옹벽 붕괴 사고 관련 안전점검 자료 (엑셀 사진으로 인제)
그런데 이 옹벽은 앞서 5번의 안전 점검에서 누수 흔적과 백태 등이 확인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사고 발생 전날 붕괴 우려 민원이 접수되고, 사고 몇 시간 전에는 땅 꺼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까지 지반 침하 위험을 통보했지만 결국, 인명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7일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광명 소하동 아파트 화재 당시 숨진 3명은 지하주차장과 아파트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몸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방은 이미 2년 전 필로티 구조의 이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주민들의 피난 통로가 제한적이고, 특히 취침시간대 화재 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파악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지난 4월 11일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이 무너지기 전에도 위험 신호는 있었습니다.
붕괴 수 시간 전 기둥 파손과 천장 균열이 포착됐고,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었는데도 보강 공사를 결정했다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조 없는 사고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건 물론, 전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각적인 신고와 적극적인 조치, 이행 여부 확인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절차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상만 /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원장 : 전조 증상이 보인다 그러면 1단계부터 해서 2, 3, 4단계가 원활하게 딱 움직여야 하는데 (각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또는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나, 이거죠. 거의 작동이 안 되잖아요. (그 상황에서) 내가 할 행동이 정해져 있어야 된다는 거죠.]
예견된 인재를 막을 수 있는 대응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화면제공: 민주당 문진석 의원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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