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이 왜 이 물건을?' 생명 구한 편의점 직원의 직감

'단골손님이 왜 이 물건을?' 생명 구한 편의점 직원의 직감

2025.07.31.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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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편의점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단골손님의 이상 행동을 눈치채고 신속히 신고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편의점에 단골손님이던 A씨가 이날은 유난히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섰다.

그러고는 평소에 구매하지 않던 술을 들고, 직원에게 "혹시 번개탄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상한 기색을 감지한 직원은 A씨가 편의점을 나간 후 불길한 예감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신속히 찾아 설득했고, 귀가 조처했다.

해당 편의점은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생명존중안심마을' 참여업체로,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동참해왔던 곳이다.

편의점 사장은 "그 손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올 정도로 단골인데, 최근 며칠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직원이 더욱 유심히 지켜본 것 같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신고해 준 직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전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위험 징후를 빠르게 인식하고 행동에 옮기는 시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행동이지만, 관심과 대응이 있었기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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