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소환..."진실 확인할 것"

'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소환..."진실 확인할 것"

2025.07.31.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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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오늘부터 이틀간 불러 조사합니다.

특검에 처음 출석하는 명 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명태균 씨 소환조사 내용부터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오늘(31일)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명 씨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오늘과 내일 특검 조사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자신도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명태균 / '공천개입 의혹' 피의자 : 소명할 게 뭐 있습니까. 제가 살아왔던 8년을 다 제출했었는데. 제가 거짓말할 게 있겠습니까?]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 씨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데요.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8일 특검에 출석한 윤상현 의원은 해당 통화가 이뤄진 날짜에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해 김 전 의원 공천에 대해 논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결정적 진술을 확보한 만큼, 명 씨에 대한 연이틀 조사를 통해 혐의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해당 의혹의 또 다른 핵심이 윤 전 대통령인데,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실제 조사가 가능할까요?

[기자]
네, 영장이 발부된다고 해도 실제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재판과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내란 특검도 구속된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세 차례 인치를 지휘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특검에 인계하기 위해서는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을 끌어내야 하는데, 당시 구치소 측은 물리력 행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법원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면, 직접 구치소에 특검보와 수사관 등 인력을 보내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요.

다만 소환 조사가 불발된다면, 내란 특검의 경우처럼 대면 조사 없이 바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앵커]
특검의 다른 수사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오빠 김진우 씨가 오늘 오전 포렌식 조사 참석을 위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ESI&D는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데요.

김 씨 장모 자택 압수수색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과 같은 모델의 목걸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어제(30일) 구속됐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오후 2시 구속 이후 첫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특검이 윤 전 본부장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청탁이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최측근인 정 모 씨 등 수사가 윗선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엽 김세호
영상편집: 문지환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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