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표결 방해 의혹 수사...조태용도 '윤 격노' 인정

특검, 표결 방해 의혹 수사...조태용도 '윤 격노' 인정

2025.07.30.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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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채 상병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음을 인정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법조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내란 특검 수사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이 어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조사를 위해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고, 양측이 이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특검이 해당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안 의원 조사가 불발되면서, 특검은 고발된 국민의힘 의원들을 소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며 관련 수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특검은 의혹 수사를 위해 특정 정당만을 조사하진 않을 거라며, 필요한 사람은 전부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구속영장 심사 준비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범행의 중대성을 중점적으로 지적할 전망인데, 이 전 장관 측이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만큼, 공방도 예상됩니다.

[앵커]
이어서 채 상병 특검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 '격노설'을 시인하는 진술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채 상병 특검은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17시간가량의 고강도 소환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 전 원장은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가 보고된 2023년 7월 수석비서관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이충면, 왕윤종 전 비서관 등도 조사 과정에서 격노를 시인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또 다른 회의 참석자인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 수사 결과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 통신 기록도 확보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채 상병 특검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경호처 등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 등의 자료를 받아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의 기록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자료 확보 대상에는 김건희 여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도 비화폰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고, 다른 사람의 것을 건네받은 게 아니라 본인에게 비화폰이 지급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기자 : 김정한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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