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멀쩡한데 "다 버렸다"...16,900원 휴게소 갈비탕 논란

겉보기엔 멀쩡한데 "다 버렸다"...16,900원 휴게소 갈비탕 논란

2025.07.29.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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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멀쩡한데 "다 버렸다"...16,900원 휴게소 갈비탕 논란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갈비탕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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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길에 들른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된 1만 6,900원짜리 갈비탕을 먹은 이용객의 후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원도 평창휴게소 1만 6,900원 갈비탕'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올린 사진 속 갈비탕은 언뜻 보기에 내용물이 꽤 풍성해 보였다. 하지만 갈비 한 점을 올려보니 도가니탕을 연상시킬 만큼 두껍고 뽀얀 지방층이 떠 있는 갈비탕이 담겨 있다.
근막이 제거되지 않은 갈비(왼쪽)와 A씨가 가위로 직접 손질해서 나온 지방 덩어리(오른쪽) / 보배드림

A씨는 갈비탕에는 계란 지단, 대추, 파, 깨 등 일반적인 구성보다 훨씬 과한 고명이 올라가 있었고, 이는 손질되지 않은 고기를 감추기 위한 '장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갈비 한 점을 들자마자 허연 지방층이 나왔다"며 "다른 갈비 한 덩이를 들춰보니 아예 근막도 제거가 안 되어 있어서 씹을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위로 직접 손질을 해서 나온 지방 덩어리"라며 한 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인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갈비탕을 그냥 버렸다"며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휴가에 들뜬 마음으로 갈비탕을 시켰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사진의 고기는 갈비 끝 쪽에 연결된 마구리뼈다. 마구리 뼈는 작게 잘라서 지방을 제거하고 갈비탕에 같이 넣어서 판매도 한다"며 "마구리 뼈만 들어가 있다면 갈비탕이 아니라 마구리 탕"이라고 지적했다.

휴게소 음식 가격 구조를 둘러싼 지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휴게소 음식값 중 수수료를 50%까지 떼어가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음식이 저렇게 나온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최근 휴게소 음식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단무지와 당근, 그리고 적은 양의 참치로만 구성된 6,000원짜리 김밥 사진이 공개돼 "편의점 김밥이 훨씬 낫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지난달에는 1만 1,000원짜리 돈가스가 "쥐포 튀김이냐"는 조롱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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