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 추가·교육기간 5.5년...특혜 논란 여전

의사 국시 추가·교육기간 5.5년...특혜 논란 여전

2025.07.25.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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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이 2학기부터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교육부가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기존 6년보다 적은 5.5년 만에 졸업하게 되고, 졸업 시기에 맞춰 의사 국가시험도 추가될 거로 보입니다.

특혜 논란에는 더 불이 붙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총장과 학장단 사이에서도 갈팡질팡했던 의대생 복귀 방안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교육부가 총장협의회 제안을 받아들인 건데 이미 빠진 교육 과정을 얼마나 압축해서 이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본과 4학년들은 내년 8월, 3학년은 내년 2월이나 8월에 졸업하게 됩니다.

8월 졸업생을 위한 추가 의사 국가시험도 편성할 계획입니다.

입학한 뒤 한 번도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과 2학년은 졸업 때까지 함께 올라갑니다.

교육부는 일단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특혜라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국가 고시를 추가해주는 데다가 의대생들의 교육 기간도 이미 빠진 1년 반을 감안하면 5년 반에 그칩니다.

교육부는 수업 기간은 단축됐지만,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 필요한 교육과정은 모두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많은 의대 학습량에 소규모 토론 수업 부실화 등 교육의 질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또 학년제인 의대 교육과정을 학기제로 바꾸는 학칙 개정도 필요한데, 타 학과와의 형평성 문제도 녹록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가 의료교육 체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스스로 정한 원칙을 깨고 매번 의료계에 끌려다녔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전휘린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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