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소환

[앵커]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특검팀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오늘(25일) 불러 조사합니다.

최근 소방청 고위간부 등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해오며,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현장에 법조팀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이상민 전 장관, 오늘 오전에 출석할 예정이죠?

[기자]
네, 내란 특검은 조금 뒤인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합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겨레신문과 MBC 등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거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은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데요.

최근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거지뿐만 아니라 소방청과 행정안전부 서울청사 등에 압수수색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또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불러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왔습니다.

특검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과정을 재구성하기 위한 질문도 준비했을 거로 보입니다.

앞서 특검은 이 전 장관에 관해 여러 의혹이 있어서 폭넓게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특검은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선 어제 압수수색을 나갔잖아요. 조만간 다시 부를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네, 특검은 어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한 전 총리를 다시 불러 조사할 거로 보입니다.

이미 한 전 총리는 이번 달 초 특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어제 한 전 총리의 자택과 공관에서 처음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는데,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 위법한 절차가 있었는지 뿐만 아니라 계엄선포문을 사후에 고치거나 폐기하려 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전 비서실장도 수사대상에 올라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정 전 실장은 내란을 방조했다는 사유로 이미 고발된 상태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 전 실장도 조사를 위해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은 오늘 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을 부르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반에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허 전 실장은 재작년 7월 해병대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 초기 조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자리에 동석한 인물입니다.

이후 수사단의 조사 결과는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올라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이른바 VIP 격노설, 즉 화를 내며 임성근 전 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간 건지 추궁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홍덕태
영상편집: 임종문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