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같은 농작물인데"...폭우에 쑥대밭 된 1년 농사

"자식 같은 농작물인데"...폭우에 쑥대밭 된 1년 농사

2025.07.24.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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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 제곱미터 넘는 포도밭…수해로 무너져 내려
폭우에 비닐하우스 시설물도 연달아 쓰러져
"열매 맺어 다음 달이면 수확"…농장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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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가평군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농장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0년 넘게 키운 포도나무도 수해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요.

김이영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왔습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 가평군 원흥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6천6백 제곱미터가 넘는 포도밭인데요.

제 뒤를 보시면 일부가 이렇게 무너져 내린 모습입니다.

하우스를 지탱하던 파이프들이 얽히고설킨 채 쓰러져 버린 건데요.

보시면 시설물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서 하나가 무너지면 연달아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걸을 때도 걸려 넘어지지 않게 아래를 잘 살펴야 할 정도입니다.

바닥에는 정성 들여 키운 포도가 이렇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매를 맺어서 다음 달이면 수확할 수 있었는데 모두 못 쓰게 돼 버렸습니다.

농장 주인이 10년 정도 애지중지 키운 포도나무도 100그루 넘게 망가졌는데요.

저쪽을 보시면 큰 나무 하나가 뿌리째 뽑힌 채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농장 주인은 밭 사이에 있는 도랑으로 물이 흘러넘치면서 위쪽 나무들이 뽑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주변을 보시면 쓸려 내려온 토사 등 잔해도 가득한데요.

농장 주인은 인근에 있는 다른 포도밭도 시냇물이 둑 밖으로 넘치면서 일부 물에 잠겼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면서 25년 넘게 포도를 키웠는데 이런 수해는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복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 원흥리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심원보
영상편집: 김민경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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