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으로 범행...자택에는 '사제폭발물' 설치

'사제총'으로 범행...자택에는 '사제폭발물' 설치

2025.07.21.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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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총격 사건으로 검거된 60대 남성이 자택에는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제 총기와 폭발물 모두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내부에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종이가 현관문에 붙어있습니다.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인천에서 아들에게 사제 총기를 발사한 60대 남성 조 모 씨의 자택을 수색한 겁니다.

[이웃 주민 : 자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보건소 8층, 7층에 있었습니다.]

조 씨는 검거 당시,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0대 남성 피의자가 살던 집 앞입니다.

이 남성은 아들 집에 가기 전 자신의 집 안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낮 12시에 폭발물이 터지도록 했다는 진술에 경찰견 등이 투입돼 2시간 반가량 수색이 이어지며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집 안에는 타이머와 점화 장치, 인화성 물질 10여 통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실제 폭발물의 작동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3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이 헌 /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 : 인화성 물질은 페트병에 나눠서 담겨 있었는데, 담겨 있는 병이 대략 15개…. 전부가 연결돼있었던 건 아니고 일부가 연결돼있었습니다.]

조 씨가 아들을 총격하는 데 쓴 사제총기는 얇은 쇠파이프로 된 구조로, 엽총 등에 쓰이는 산탄 총알이 발사되는 방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사용한 총기 외에도 조 씨는 10개 정도 더 사제 총기를 만들 수 있는 부품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총기와 폭발물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상진 / 인천 연수경찰서장 : 공작소에서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하였고, 인화성 물질 설치 관련, 피의자가 직접 연구하여….]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총기와 폭발물 제작 방법을 어디서 배웠는지, 또, 인화물질은 어디서 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김현미 박진우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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