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실종자 수색 총력...가까스로 중장비 투입

[앵커]
집중호우 직격탄을 맞은 경기 가평군에서는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사태가 덮친 현장을 오승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산사태가 일어난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에 있는 캠핑장 앞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구조대원들은 아직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방금 전까지 다리가 끊겨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었지만 현재는 중장비가 계곡을 건너 실종 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현재 전봇대가 넘어지고 통신선까지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도로와 다리가 뚝 끊긴 모습도 보입니다.

다리가 끊겨 있다 보니 중장비가 캠핑장 안까지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중장비가 들어가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금 전까지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통나무와 토사를 걷어냈는데 지금은 중장비도 동원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분들이 수색하는 모습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는데요.

현장에선 급류에 차가 휩쓸려간 차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주는 어제 새벽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문 밖을 열어봤더니 차가 절반 정도 침수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갑자기 토사가 밀려 내려와 놀라서 펜션 2층으로 대피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길도 굉장히 험난했습니다.

도로가 뚝뚝 끊겨 있어서 도로 한 차선으로 양방향 통행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요.

이곳을 지나오는 내내 계곡에는 곳곳에 산사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또 산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덮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모습이지만 중장비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복구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산사태 현장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신홍
영상편집: 변지영


YTN 오승훈 (5w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