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가 절반인데 1만5천원?…울릉도 끝없는 '바가지 논란'

비계가 절반인데 1만5천원?…울릉도 끝없는 '바가지 논란'

2025.07.2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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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 유튜버가 올린 울릉도 여행 영상이 '바가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구독자 약 5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고깃집에서 흰색 비계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삼겹살이 나왔다. 이에 유튜버가 식당 직원에게 "기름은 일부러 이렇게 반씩 주시는 거냐"고 묻자, 직원은 "육지 고기처럼 각을 잡아서 삼겹살은 삼겹살대로 파는 게 아니라 퉁퉁퉁 썰어서 인위적으로 썰어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유튜버가 "처음 온 사람은 비계가 이렇게 반 붙어있으니까 놀라겠다"고 하자, 식당 측은 "처음엔 거부하시지만 구워드시면 맛있다고"고 덧붙였다.

해당 삼겹살은 한 덩이가 1인분(120g)으로 가격은 1만 5,000원이었다.

유튜버는 다른 식당에서 먹은 2만 원 짜리 따개비 죽에 대해서도 "맛은 있는데 비싸다. 야채랑 해조류 맛이 강하다"며 "말로만 들었던 울릉도 프리미엄이 없진 않은 것 같다. 제주도 전복죽도 1만 3,000원인데"라고 지적했다.

호텔에서도 밤사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등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 유튜버는 "저녁 7시쯤부터 에어컨이 안 됐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확인하고 그냥 가버리셨다"며 "조치도 사과도 없었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오전) 10시 30분 체크아웃에 냉장고는 실온, 그런데 가격은 9만 원"이라며 "체크아웃 시간 전에 전화해서 '퇴실 준비하라', '에어컨은 수리중이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숙박하는 사람 관점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 섬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러 오겠다면 추천하는데, 관광객 입장에서 다른 지역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을 울릉도에서 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오시면 안 좋은 기억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엔 댓글이 9,000개 이상 달렸다. 누리꾼들은 "어차피 다시 안 볼 손님에 철저히 바가지 씌우겠다는 각오", "정육점 운영하는데 저런 모양 삼겹살은 없다.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뒷다리살로 보인다" 등 지적을 내놨다.

또 "울릉도 바가지 원래 유명하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울릉도 한 식당을 찾은 유튜버가 1인당 1만 2,000원짜리 백반을 시킨 뒤, 부실한 반찬에 "반찬이 이게 전부냐"고 묻자 식당 주인이 "여기는 울릉도"라고 말하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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