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단계' 유지...경기 가평 '소방 대응 2단계'

중대본 '3단계' 유지...경기 가평 '소방 대응 2단계'

2025.07.20. 오후 12: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남, 광주, 경기 북부까지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가평 지역은'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됐는데요.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주요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까지 정리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특히나 가평 지역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누적 강수량이 200mm에 육박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면 산사태도 나고 둑이 무너진 정도인 겁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200mm 가까이 누적 강수량이 됐고요. 그리고 새벽 3시경에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약 76mm의 굉장히 강우 강도가 셌던 그런 비가 내렸는데요. 이 정도라고 하면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산사태 위험, 특히 가평 지역 같은 경우에 대표적인 산악 지역이고요. 인근에 펜션이라든가 여러 가지 레저 시설들도 많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산사태의 위험, 꼭 주의해 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발생한 시간을 보면 4시 반 정도, 새벽 시간이라 대피가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산사태 전조증상이 있었을까요?

[함은구]
전조증상은 여러 가지, 예컨대 경사면에서 물이 솟는다든가 아니면 나무가 기운다든가. 그리고 이번 경우에서도 많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경사면에서 토속류가 흘러내리는, 흙탕물이 급격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런 현상들이 전조증상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는데요. 다만 이번 경우에는 새벽 시간에, 3시, 4시 경우에 집중적으로 발생을 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빨리 인지해서 대피하기는 좀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어느 정도 비는 소강상태이기는 하지만 산사태로 주택 3채 무너지기도 했었고 안타깝게 매몰된 분들도 있었고요. 소방대응 2단계 발령됐다고 하는데 혹시 지금 구조 작업 어떤 식으로 진행이 돼야 되는 겁니까?

[함은구]
이게 굉장히 광역적으로 부분부분 산사태가 이루어진 지역이 많이 있을 것이고요. 또 실제로 완전히 파악이 된 게 아니기 때문에 현지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충분한, 공동체마다 네트워크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활용해서 실종자라든가 아니면 요구조자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신속하게 파악을 할 필요가 있겠고요. 그리고 소방대응 2단계지만 또 주변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소방대가 훨씬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이런 최대한 가용력을 활용해서 선제적인 구조 활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때는 집에도 그렇고 가게에도 그렇고 비가 삽시간에 들이닥칠 수가 있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까요?

[함은구]
우선 가평처럼 산악 지역이라든가 이런 곳에 위치한 가옥이라고 한다면 결국 물이 유입이 되는, 소위 말하는 물길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집 뒤편에 산에서 어떤 쪽으로 물이 내려오는지, 그리고 이런 유입되는 경로에 대한 여러 가지 배수라든가 이런 것들 점검하실 필요가 있는데요. 다만 이 경우에는 지금 시간상 그런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들은 이미 지났고요. 굉장히 많은 물이 토사와 함께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면 반대편이라든가 고지대로 일단은 몸을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제보자 연결을 통해서 들어봤습니다마는 비가 막 들이차다 보니까 현장에서는 통신도 두절될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어디 전화할 수도 없고 신고도 안 되는 상황에서는 급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통신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어렵다라고 한다면 당장은 연락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어려울 텐데, 그래서 일단은 본인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안전한 곳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만약에 가옥이 침수가 되고 있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전기라든가 가스라든가 이런 기본적인 유틸리티를 먼저 차단을 하시고요.

가옥 안에 물이 들어온다고 하면 좀 더 고지대라든가 평평한 지역으로 올라가서 여러 가지 상황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평에서 또 다른 인명피해가 있었는데 새벽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대피를 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고립돼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대피하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함은구]
이 지점이 굉장히 뼈아픈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화재에서도 마찬가지고, 실제로 2층에서 불이 났는데 10층에서 내려오다가 변을 당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결국 물이라고 하는 것은 낮은 곳으로 모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펜션이라든가 이런 고지대에 위치해 있던 분들이 대피 문자를 받고 또 서둘러서 차량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이동을 하는데 중간중간에 결국 계곡이라고 하는 지점들을 건널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계곡물들이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많이 불어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건너다 보면 오히려 지금 상황처럼 변을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월류 조짐이 보이거나 아니면 그런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면 섣부르게 도보든 차량이든 이동하지 마시고 충분히 여러 가지 조건들을 따져보고 진행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미 건너고 있는데 물이 들이닥칠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함은구]
그러면 신속하게 차량에서 벗어나야 되겠죠. 차량 안에 있으면 많은 분들이 차가 무거우니까 차 밖에 있는 것보다 차 안이 안전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예컨대 도심지라고 한다면 물이 급류라든가 이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차 위에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하천을 건너거나 지금 말씀주신 사례처럼 교량을 건너는 중간이라고 하면 굉장히 유속이 크거든요. 그래서 차라고 하는 부분들이 부피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부력이 더 크게 작용해서 떠내려갈 수 있다라는 거죠. 그럴 때는 빨리 탈출하시고 도보로 반대편이든 아니면 되돌아서 탈출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대피를 하더라도 교량이든 하천 주변으로 대피하는 것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겠네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오히려 화를 더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게 공포심에 의해서 빨리 내가 여기를 벗어나겠다라고 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저지대, 천변 그리고 계곡이라든가 교량을 건널 때는 신중하게 판단을 하고 진행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취임 후 첫 중대본 회의 주재를 했는데 호우 피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한다고 밝혔거든요. 선포가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함은구]
우선 중앙에서 긴급하게 자금이 투입될 수 있겠고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 피해 복구를 하는 과정도 마찬가지겠지만 결국은 비용과 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인력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중앙정부의 여러 가지 자원이라든가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되고요. 그리고 남아있는 이재민분들의 여러 가지 복구라든가 생활안전자금, 세금 감면.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복지 서비스들도 같이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에 아마 차제에 지정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경남 산청도 보면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도 내려졌잖아요. 그런데도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왜 막지 못했을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것처럼 사상 초유의 군 전체를 다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었고요. 충분히 어느 정도는 산청 쪽에 과거에 산불 피해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산사태에 대한 높은 지역으로서 선제적인 대책이 수반이 돼야 되는데 약간 시간상 아쉬움이 있던 부분이고요. 그리고 이렇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실제 많은 주민분들께서 과거부터 오랫동안 그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오신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기후변화라든가 조건들보다는 본인들의 경험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따르는 이런 형태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고령인 분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실제로 그 문자를 받고 그 시간대에 이동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또 한 시민의 사연들도 있습니다. 어르신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맨홀 구멍에 다리가 빠졌는데 한 시민이 발견을 하고 나무판자로 물길을 막아서 구조했던 일이 있었거든요. 길을 가다가 구조가 필요한 현장이 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할까요?

[함은구]
저도 그 보도 영상을 봤는데요. 진짜 구해 주신 분도 대단하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그런 구조를 하는 과정에서 요구조자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구조자에 대한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야 되는데 이 경우에는 다행스럽게 해피엔딩으로 잘 끝났지만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는 먼저 선행적으로 신고를 하고 그리고 보호되는 조치들을 선행을 하고 이런 것들이 수반되어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가 오면 맨홀뚜껑이 저렇게 열리면서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흙탕물 때문에 물이 무릎이나 발목까지 들이닥치면 이게 맨홀인지 바닥인지 알 수 없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 상황은 맨홀을 통해서 일정 부분 물이 또 역류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맨홀의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을 텐데요. 저런 경우가 아니고 실제로 맨홀의 위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맨홀 같은 경우에 보도라든가 도로라든가 이런 중앙 부분에 설치가 되어 있고요. 그래서 가급적 저런 부분들에 대해 판단이 안 설 때는 길 양가로 이동을 하시는 것이 그나마 맨홀에 빠지는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배수구나 배수로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배수구 같은 경우에는 악취 때문에 장판으로 막아놓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물이 안 빠지잖아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처를 하고 확인을 해야 될까요?

[함은구]
사실 장마철이 되면 안에 있는 쓰레기도 수거를 하고요. 배수 능력이나 통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여러 가지 편의에 의해서 막아둔다든가 말씀드린 대로 장판을 둔다든가 이러면 실질적으로 물이 빠질 수 있는 배수 능력이 불능이 되거든요. 이럴 때는 지역에 계신 분들이, 인근에 계신 분들이 그런 것들은 좀 미리미리 예보가 있다고 하면 다행히 강우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럴 때 제거를 해서 통수 능력을 확보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기후가 이상기후 때문에 앞으로 이런 기습폭우도 많이 늘어날 거다라는 전망도 있는데 앞으로 대비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함은구]
풍수해에 대한 부분을 제도적으로 막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속된 말로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많은 주거 지역들이 확보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들에 대해서 광역적인 토목공사는 단시간 내에 어려울 것 같고요. 적어도 이렇게 예경보 상황이 된다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상대피라든가 대피소라든가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대책을 먼저 구상을 하고요. 아울러서 유역관리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까 물길에 대한 말씀 잠깐 드렸는데 이런 것들을 분산시켜서 급격하게 수위가 오르는 이런 것들은 막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주요 피해 상황과 대처까지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