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버티기'에...특검, 추가 조사 여부 고심

윤석열 '버티기'에...특검, 추가 조사 여부 고심

2025.07.19.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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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적부심이 기각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속 구속 상태로 재판과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내란 특별검사팀은 추가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할지를 오늘 중 결정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특검이 추가 조사를 시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요?

[기자]
특검은 가부간에 오늘 오후에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구속된 이후 3차례의 강제 인치 지휘를 포함해 모두 4차례의 조사 시도에 일관되게 불응한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검 측은 YTN에, 윤 전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에서도 조사를 안 받겠다는 말을 또 한 것 같다며 심문 내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추가 조사 시도 없이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택할 경우 향후 특검은 원칙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기소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구속적부심 일정을 반영하면 남은 구속기한은 내일이나 모레쯤인데, 특검이 따로 연장하지 않고 만료 직전인 내일쯤 기소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반대로 만일 추가 조사 시도에 나설 경우 오늘 곧바로 강제 인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서울구치소 측에서 집행에 거듭 난색을 표하자 박억수 특검보가 직접 방문해 강제 인치를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청구로 보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구속적부심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향후 특검 조사나 재판에 출석할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논의해보겠다고만 답했는데요.

그 이후로 별도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YTN에 조사 요구가 오면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결정을 내릴 거라면서도, 어제 무리한 만큼 오늘 조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선 심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직접 30분 넘게 발언하며 건강 악화를 주장했고,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도 재판부에 간 수치가 너무 안 좋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윤 전 대통령이 거동이 불편한 점 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비춰 보면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특검은 이와 함께 주말에도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전부터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참석자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쪽지'를 전달받은 국무위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특검은 당시 경위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 전 장관은 앞서 국회 본회의 등에 나와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얘기를 듣고 재고해달라며 만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은 또 다른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는데,

특검 수사의 칼끝이 이 전 장관을 비롯한 다른 국무회의 참석자들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건희 특검 수사 관련 내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 오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인물인데요.

특검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인지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압수 수색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에게 현장에서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통지서도 함께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의 혐의는 이 전 대표가 주가조작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 씨로부터,

집행유예를 받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모두 8,100만 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전 대표는 자신도 2022년 4월에 출소해, 재판 중이었는데 무슨 집행유예를 받아줄 수 있느냐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한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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