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잠기고 떠내려가...제보로 본 폭우 피해

빗물에 잠기고 떠내려가...제보로 본 폭우 피해

2025.07.17.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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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각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등에는 지금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YTN 제보 영상과 함께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먼저 충청권 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극한 호우가 휩쓸고 간 충남권은 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피해 상황은 심각합니다.

오늘 오후 당진시 우강면 공포리 모습입니다.

하천이 흘러넘쳐 논밭은 온데간데없고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빗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는데, 주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충남 예산에서는 축사 피해가 컸습니다.

예산군 고덕면 모습인데, 소 십여 마리가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축사에 물이 들이닥치자 빠져나온 건데, 집을 잃고 헤매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 등은 지금도 비가 그치지 않고 있죠?

[기자]
네, 오후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광주천 등 하천 수위가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오후 2시쯤 광주 북구 북구청 근처 모습입니다.

빗물이 계단을 타고 상가 건물로 쉼 없이 흘러내립니다.

허벅지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라 한 걸음 내딛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비슷한 시각, 광주 광산구 비아동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도로가 순식간에 잠기면서 인근 식당과 마트에 들른 손님들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밧줄과 튜브를 들고 조심스레 접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앵커]
현재 광주에선 교통에도 차질이 생겼죠?

[기자]
기록적인 폭우에 오후 5시 10분쯤 광주 지하철 상무역이 침수되면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네, 영상을 보시면 역사는 물론 승강장 안까지 흙탕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인데요,

이로 인해 광주 지하철 1호선 화정역에서 공항역 6개 역 구간이 무정차 통과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오후 5시 40분쯤 전남대학교 상황인데요,

허리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르면서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우산을 든 시민들이 힘겹게 물살을 헤치며 빠져나오는데, 온갖 물건이 흙탕물에 떠내려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조금 전 광주 신안교 삼거리 모습입니다.

도로에 차량 여러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운전자들이 차량을 놔두고 몸만 빠져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몇몇 차량은 흙탕물을 휩쓸며 도로를 건너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앵커]
재래시장도 폭우 피해가 컸다고요?

[기자]
네, 오후 3시쯤 광주 북구 양동시장에서 촬영한 영상인데요,

하천은 물론 천변 주차장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는데, 주변 도로까지 침수가 우려되는 모습입니다.

시장 안까지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상인들이 떠내려가는 물건들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운암 시장은 쏟아진 비를 감당하지 못해 하수관까지 역류했습니다.

제보자는 역류로 물이 더 빠르게 차오르고, 시장 가게 안까지 들이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후 6시 15분쯤 광주 북구 북구청 일대인데, 도로에 흙탕물이 넘실거려 차선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근 상가 바닥이 흥건한데요, 제보자는 아무리 물을 닦아내도 역부족이라며 폭우가 밤새 이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밤사이에도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남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예고돼있습니다.

하천에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지면서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외출 자제하시고 기상 정보 상시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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