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손님에 호통 친 맛집 논란에...여수시 특별위생점검 나서

혼밥 손님에 호통 친 맛집 논란에...여수시 특별위생점검 나서

2025.07.17.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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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를 찾은 한 유튜버가 식당에서 식사 도중 사장에게 재촉과 면박을 당해 논란이 된 가운데 지자체가 현장 점검과 행정 조치에 나섰다.

17일 여수시는 문제의 식당에 대해 "식품위생과 직원이 지난 15일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점검하고, 업주에게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위생 상태와 식자재 청결 등을 확인하는 위생점검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생 점검 결과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과태료 처분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유튜버 A씨는 여수 지역의 유명 맛집에 홀로 방문했다가 식당 측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고, 이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영상에 따르면 식당 측은 홀로 방문한 A씨에게 1인분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안내했고, 이에 A씨는 "2인분 먹겠다"며 총 2만 6,0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한창 식사를 하던 도중 식당 사장이 갑자기 호통을 치며 눈치를 주기 시작해 급히 카메라를 켜게 되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실제로 영상 속 사장은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거든, 우리 집은", "얼른 먹어야 돼요", "이렇게 있으면 (시간) 무한정이잖아", "예약 손님을 앉혀야 하거든", "미안하지만 우린 그렇게 안 해요" 등의 말을 하며 식사를 재촉했다.

이에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사장은 "그래서?"라고 반문한 뒤 "고작 2만 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 "왜 저러는 거야"라고 거듭 말하며 압박했다. 결국 A씨는 "체할 것 같다"며 식사를 마치지 못한 채 식당을 나섰다.

식당 사장은 시 관계자에게 "동의 없이 촬영이 이뤄졌고, 목소리가 커서 말투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수시는 전날 관내 음식점 업주들에게 공문을 내려보내 "음식점 영업자 및 종사자들은 손님에게 보다 친절하고 정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에서 안내한 음식점에서 준수해야 할 친절 서비스로는 구체적으로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식사 강요하지 않기 ▲손님의 좌석 자율 선택권과 충분한 식사시간 보장하기 ▲손님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하기 ▲손님의 음식 메뉴 선택 시 식재료, 조리 방법, 가격 등 자세하게 설명하기 등이 명시됐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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