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에 에어컨 달라" 민원 전화 빗발…난감한 서울구치소

"尹 방에 에어컨 달라" 민원 전화 빗발…난감한 서울구치소

2025.07.11.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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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에 에어컨 달라" 민원 전화 빗발…난감한 서울구치소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가 올린 글 / X(엑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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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교정 당국이 지지자들의 민원 전화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설치와 의료 지원 등을 요구하는 전화와 팩스가 빗발치면서 서울구치소는 사실상 '민원 폭주' 상태에 놓였다.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의 전화번호, 팩스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공유하며 "서울구치소에 전화합시다!"는 글을 퍼 나르고 있다. 지지자들은 "에어컨 없는 독방은 인권 침해"라며 수감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가 올린 글 / X(엑스) 갈무리

한 지지자는 SNS에 "폭염 인권침해 탄원서를 작성해달라"며 민원용 탄원서 예시도 함께 공유했다.

탄원서에는 "선풍기만 가동하는 수준의 대응은 명박한 인권 침해이자 생명권 위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는 정치적 보복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국가적 위기"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구치소는 전례 없는 민원 전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기자가 직접 서울구치소로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 중' 안내음이 반복됐고, 구치소 직원과 연결되기까지 약 10분이 소요됐다.

해당 기사에서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후부터 지지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에어컨 설치 및 치료 요구 등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정시설은 보안시설이라 내부시설에 대한 설명은 보안사항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4일 만인 지난 10일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현재는 약 2평 크기의 독방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3평대 구치소 독방보다 더 협소한 규모로 알려졌다.

이 방에는 세면대, 변기, 책상 겸 식탁, TV, 접이식 이불 등이 구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에어컨은 없고, 고정형 선풍기로 냉방을 대신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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