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야외작업...인터넷 설치 기사 작업 현장

무더위에도 야외작업...인터넷 설치 기사 작업 현장

2025.07.1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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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넷 통신선을 설치하는 작업자들도 뙤약볕을 견디며 일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서울 공덕동 작업 현장입니다.

[앵커]
작업은 끝난 상황이죠?

[기자]
네, 이곳에서 인터넷 통신선 설치 작업이 이뤄졌는데요.

뙤약볕 아래 폐건물 옥상에 올라가 인터넷 선을 정리하며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기온은 34도 정도인데 인터넷 설치 기사들은 열기에 달궈져 뜨거운 통신선을 만지며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도 서교동과 상암동에서 옥상과 전신주, 고소작업차에 올라 인터넷 설치 작업을 했습니다.

그늘이 없는 뙤약볕 아래서 일하다 보니 금세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맺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야외작업이 쉽지 않아 보이는 날씨인데, 쉴 시간은 충분한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동행한 시간 동안 작업자들이 특별히 쉬는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요.

쉴 공간도 마땅치 않아 보였는데, 평소에도 고객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빨리 작업을 마치기 위해 애쓴다고 합니다.

작업자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권병수 / 케이블방송 설치기사 : 폭염일 때 안전 수칙 지키기가 더 어렵죠. 제일 더울 때 정해져 있는데, 이걸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가입자분들은 TV가 안 나오거나 인터넷이 안 되면 문제가 되니까 어떻게라도 작업은 임시라도 해놓고 가든지 되게끔 해놔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요.)]

실제로 작업 중지권을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산업안전보건법에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있을 때 작업을 멈출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기후 여건에 따른 의무 발동 조항이 따로 마련돼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폭염 속에서 일하는 야외 작업자들에 대해 지금은 시행되는 대책이 있나요?

[앵커]
고용노동부는 폭염에 취약한 고위험 사업장에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33도 이상 작업이 이뤄질 때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강제성은 없어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질병청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15일부터 그제(8일)까지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 1천2백여 명 가운데 30%에 가까운 3백5십여 명이 실외 작업장에서 나왔습니다.

또 작업장을 옮겨다니며 일하는 야외 노동자들은 폭염 관리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관련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실외 인터넷 설치 작업 현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한상원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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