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노점상 할머니에 비상금 건넨 중학생...모범상 받는다 [앵커리포트]

폭염 속, 노점상 할머니에 비상금 건넨 중학생...모범상 받는다 [앵커리포트]

2025.07.10.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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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3시 40분 동두천시의 송내동.

폭염 속 거리 한복판, 농작물을 파는 한 할머니 앞에 중학생 한 명이 멈춰 섰습니다.

더워서 땀을 닦는 것 같고요.

주머니를 뒤적뒤적하더니, 할머니 쪽으로 허리를 굽히기도 합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경기 동두천중학교 2학년 옥모 군.

하굣길에 할머니가 “물건 좀 보라”며 불렀다고 합니다.

용돈을 받지 않던 옥 군은 한푼 두푼 모아 비상금으로 5만 원 지폐 한 장만 있었는데요.

그러자 옥 군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주변에서 지폐를 만 원짜리로 바꾼 뒤 할머니에게 3만 원을 건넸습니다.

원래 돈만 드리고 가려 했지만 할머니가 “뭐라도 가져가~”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대로 강낭콩 한 봉지를 가져 왔다는 겁니다.

폭염 속 노점상 할머니를 도와주는 이 영상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는데요.

정작 옥 군은 '쓰는 날에는 쓰는 거니까' 이렇게 답했습니다.

[옥 모 군 / 동두천중학교 2학년 : (폭염 속에) 할머니가 콩이었나 그거를 좀 사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걸, 원래 돈을 모으려고 했는데 또 쓰는 날에는 쓰는 거니까. 뿌듯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또 조금 부담스러워요.]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자 동두천중학교 측은 해당 영상에 이렇게 학교 계정으로 “역시 동두천중 학생!” 이라며 직접 댓글을 달기도 했고요.

교장 선생님도“아이들에게 많이 배운다”며 소감을 남겼는데요.

옥 군은 하계 방학식 날 전교생 앞에서 모범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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