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2일 만에 '윤 구속'...외환 수사 속도 낼까

[앵커]
출범 22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남은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히 외환 혐의 증명에 수사력이 모일 거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특검팀이 외환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요.

[기자]
특검법을 보면 '윤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과 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미 검경 수사를 거치며 내란 혐의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된 만큼 남은 외환 혐의가 주요 공략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을 도발하려 했다는 것이 혐의의 골자인데요.

앞서 특검팀은 군 관계자를 비공개로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조사할 양이 많이 남아 구속영장에선 제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외환 혐의를 증명하려면 북한과 내통했다는 것까지 증명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당시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도 남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서 한덕수 전 총리를 윤 전 대통령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과 폐기에 공모했다는 취지인데,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계엄 뒤 안전가옥에서 회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역시 특검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특검이 구속영장 유출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도 수사하겠다고 했잖아요, 이 부분도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형사 처벌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특검에 파견된 경찰 수사관들이 누구를 통해 구속영장이 유출됐는지 경위와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는 건데요.

유출 경로를 특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척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박창환 총경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 방해 행위'라고 밝힌 바 있어, 특검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영장 발부 직후부터 저희가 윤 대통령 측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정식으로 나온 건 없습니다.

혐의를 전부 부인했음에도 영장이 재발부된 만큼, 관련 대책을 논의할 전망인데요.

당장 오늘 오전에도 형사 재판이 예정돼 있는데, 아직 불출석 사유서 등은 제출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특검팀과 공개 소환 여부와 조사 대상자 등을 두고 건건이 기 싸움을 이어온 만큼 향후 수사와 재판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