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폭동 재발 방지...경찰 "무관용 엄정 대처"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9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이 기동대 2천 명을 투입해 돌발 상황에 대비합니다.

서부지법 폭동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은 불법 폭력 행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오늘(9일),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 집결합니다.

교대역 10번 출구 쪽 차도에 모여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자칫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도 있어 법원 일대에는 긴장감이 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에는 윤 전 대통령 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하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서부지법 폭동 시위대 (지난 1월) : 대통령 안에 있어요. 대통령 지키러 갑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법원은 청사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일반차량의 법원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일부 출입구를 폐쇄했습니다.

또 출입자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집회·시위용품을 소지한 경우 청사 경내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서부지법 사태 당시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경찰도 불법 폭력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엄포했습니다.

기동대 30여 개 부대, 2천여 명을 동원해 집회 현장과 법원 출입구, 내란 특검이 있는 서울고검 등 주요 거점에 배치합니다.

폭력을 행사하려 하는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 등 가용 장비를 최대한 사용해 제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 이후 대기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구치소에도 일부 지지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동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김현준
디자인;김진호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